1. Glasgow 대학의 파운데이션 이후에 전공을 Business and Management로 선택하셨는데, 최종 전공은 Economics로 졸업을 한 것 같습니다. Glasgow 대학의 전공 선택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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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Glasgow International College (GIC)에선 Business and Management(BM)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이후 마지막 텀에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그 시기는 학교에서 이메일을 통해 알려줘요.  Form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되는 간단한 절차입니다. 저는 그때 시기를 놓쳐서 바꾸지 못했어요. GU에 들어가서 전공을 다시 한 번 더 정하게 되는데요. 그 시기는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으로 가기 전에 바꿀 수 있어요. 2학년 때 메인 전공 1과목(level 2, compulsory), 그리고 3학년으로 올라갔을 때 joint 혹은 single honour를 위해서 다른 level 2 과목 하나, 마지막으로 level 1 한 과목 이렇게 총 3과목을 공부하게 되고요. 이때 모든 과목 성적이 조건에 충족한다면, level 2 두 과목 중 하나만 선택해서 single honor 혹은 두 과목 다 선택해서  joint honour를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level 2 두 과목 (BM과 Econ) 중 Economics를 선택함으로써 최종적인 제 전공이 된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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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또한 그랬고 많은 GU 한국 학생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 있어 도움이 될까 하고 참고로 알려드려요.

GU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 때 Ordinary 와 Honour로 나뉘게 되는데요. 이것은 2학년 때 성적으로 갈립니다. 모든 과목  Grade D 이상 (Pass) 그리고 평균 C 이상이 되어야 3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고 honour로 공부하게 돼요.

위의 성적 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3학년으로 올라갈 수 없고  물론 재시험의 기회가 있지만, 재시험 후에 성적이 위의 조건에 맞는다고 해도 honour로 공부할 수 없어요. Ordinary로 3학년을 지내면서 모든 과목 B 이상일 경우 4학년 honour까지 할 수 있습니다. Ordinary는 3학년까지만 하고 졸업을 하게 되고 Honour는 4학년까지 하고  졸업하게 돼요. 대부분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Honour로 가지 못하고 Ordinary로 졸업하게 되더라고요. Ordinary와 Honour 같은 수업을 듣는다고는 하지만 과제나 시험 방식에서 차이가 나고 또 졸업 후 석사나 현지 취업을 생각한다면 Honour로 졸업을 하는 게 더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



 2. Glasgow 대학은 파운데이션 이후에 대학 2학년으로 올라가서 영국 학생들과 2학년부터 같이 공부하는데, 처음으로 같이 영국 학생들과 공부했을 때의 어려움이나 차이점은? 영국 학생들의 레벨은 어떻게 되나요?

 

- 2학년 때는 비율로 따졌을 때 아시아 (특히 중국인)와 유럽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영국 학생들과 공부를 하게 되어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룹 과제를 하더라도 4~5명으로 조가 구성되는데 중국인 아님 유럽인이었어요. 대부분 중국인들이 성적이 되지 않아 Ordinary로 많이 하거나 아님 아예 3학년을 못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룹 과제를 하게 되었을 때 영국 학생과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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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생들과 같이 그룹 과제를 했을 때를 예로 들자면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이다 보니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 분위기였어요. 말도 천천히 해주고 이해가 안 됐다 싶음 다시 얘기해주고, 이런 도움을 귀찮아하거나 싫은 티 없이 당연한 거라는 생각으로 도와주는 거 같아요. 오히려 유럽 학생들이 자기 거 챙기기 급급한? 얌체 같은 애들이 많았고요. ㅎ

또한 몇몇 영국 학생들도 영어만 잘 했지 똑똑한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ㅎㅎ 특히 2학년 때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렉처 교수나 소규모 수업인 tutorial과 seminar 수업의 tutor가 유럽인들이어서 발음을 알아듣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그 외에 영국 학생들과 공부했을 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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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국 대학은 마지막 두 학년 (스코틀랜드의 3/4학년, 잉글랜드로 2/3학년)이 공부의 강도가 매우 강한데, 성공적인 대학 공부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First 나 Upper Second를 받기 위한 방법)

 

- 2학년 때와는 다르게 3/4 학년은 모든 1학기 2학기 시험을 4월 중순부터 5월 말에 다 치게 되는데요. 평소에 공부를 해두었다고 해도 1학기 과목은 까먹게 되고 또 시험과목이 8개이기 때문에 거의 죽음이었어요. 렉처 노트는 반드시 한 번을 훑어봐야 하고 튜토리얼 때 다루었던 주제나 문제는 필수로 공부하는 것은 물론 past exam들은 학교 온라인 library에서 반드시 다운로드해서 모르는 주제를 다 풀어보고 예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철저히 준비했어요. 에세이 형식의 답이라 그 자리에서 문제를 보고 바로 적기에는 아무리 ¾학년이 되었다고 해도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꼭 나올 것 같은 질문의 답은 꼼꼼하게 답 정리를 해서 외워하는 편이었어요. 대부분 시험 문제들이 Past Exam Papers에서 중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모든 범위를 다 공부하지 않아도 이것만 준비해서 성적은 잘 나왔던 거 같아요.

4. 영국의 대학은 많은 리딩과 에세이를 해야 하는데, 특히 자신의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데, 
영국의 학업에 따라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기본적으로 학업을 따라가기 위해선 영어로 수업을 하니깐 당연히 알아들어야겠죠. 그리고 렉처는 출석 체크를 하지는 않지만 꼭 출석하는 게 에세이나 시험 꿀팁을 받을 수 있어요. 학년에 올라 갈수록 자기만의 에세이 포맷이 있어서 에세이 쓰는 시간이 단축되더라고요. 새롭게 쓰려고 하기보다는 늘 쓰던 아카데믹한 단어, 문장을 매번 반목해서 썼던 거 같아요. 에세이나 시험 기간에 서로서로 정보 공유를 많이 하는 게 좋아요. 오히려 혼자서 하는 게 시간 낭비도 더 많이 하는 것 같고, 여럿이서 자료나 정보 공유를 하는 게 시간 절약하고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팁인 것 같아요. 물론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의 공유겠죠? ㅎㅎ 그러고 전 에세이 마지막 단계로 꼭 영국 친구들에게 교정을 부탁했어요. 한 것과 안한 것의 차이는 점수에서 분명히 드러나더라고요.  같은 전공의 친구들이 교정을 봐줄 경우 에세이를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훨씬 좋았던 거 같아요.



5. 영국의 교수님과 한국의 교수님의 차이는? 언제든지 질문을 하실 수 있는 분위기인지? 혹시라도 독특한 교육방식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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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차이점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렉처의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아요. 오히려 유쾌하신 교수님들이 많으시고 대부분 다음 스케줄이 없으시다면 렉처가 끝난 뒤 질문을 많이 받으세요. 또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따로 메일로 약속을 잡아서 1대 1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질문 시간이 많아질수록 수업 후나 따로 약속을 잡아서 교수님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6. 영국의 대학 공부에 대해서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어떤 조언이든 좋습니다.)

 

 - 처음 영국에 어학으로 왔을 때만 해도 영어 한마디도 못 했던 제가 이제는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네요.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막연한 생각이라도 영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부딪혀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결국은 하게 될 거 시간만 지체하게 되더라고요. 영국 유학이라는 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제 주변에서도 포기를 많이 하는 것을 보았지만, 미련과 후회를 하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미술만 하던 제가 영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졸업했습니다. 저보다 못하진 않을 것 같아요. ㅎㅎ



7. Glasgow 대학의 현지 평가나 세계적인 평가는 어떨까?



- 글라스고 대학은 다들 명문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글라스고 대학교 학생이라고 하면 다들 정말 좋은 학교 다닌다고 부러운 시선으로 봐요. 또 글라스고에만 여러 대학교가 있지만 그중에 당연 탑은 GU이구요.

유럽을 통틀어서도 학교가 오래되고 전통이 있는 학교라 유럽 학생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은 거 같아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학교 학생이 된다면 자부심을 느낄만한 학교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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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의 2학년으로 진학 후 Economics 전공으로 졸업한 학생 분의 후기입니다 :)